1회용 드링크류 홍삼을 찾는 분이 왔습니다. 장모님이 치매라 한 달 분을 사드려도 드시지 못하니까 잠시 목축일 걸 찾는다고 부연합니다. 바로 감이 옵니다. 홍삼 한 봉지를 건네며 치매 상태를 묻고 우리 어머니 경우를 설명하면서 어렵겠지만 잘해드리라 격려했습니다. 뭔가 계산을 하려는데 어찌 한 봉지 값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밖에까지 따라 나가면서 앞으로 저들이 겪을 아픔과 노고를 마음속으로 위로했습니다.(2021.04.18)
출근길 전철 속 노량진역을 지나며 모두가 고요한데 중간쯤 좌석에서 기침 소리가 연이어 두 번 반복됩니다. 그러려니 생각하는데 제 앞쪽 이제 할머니 반열의 두 아짐의 고개가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가며 양미간을 찌푸립니다. 기침도 마음대로 못하는 세상이 되고 말았습니다. 마스크 때문에 호흡이 엉클어지면 간간 기침이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 아침 그 아재는 졸지에 못된 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 두 할머니 같은 아짐들에게만!(2021.04.16)
올해 들어 우체국 택배를 이용하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다행히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조금 품만 팔면 편리합니다. 상시 이용하는 cj대한통운이 일반형 기준으로 2,500원씩 받다가 2,900원으로 한번 올리더니 이제는 3,200원을 받습니다. 더더욱 그전에는 딱 하루 걸리던 게 4일을 넘기는 경우도 흔합니다. 우체국은 이보다 다소 비싸지만, 다음 날 정확하게 배달되는 장점이 있어서 좋습니다. 사실 택배의 이런 혼란도 코로나가 가져온 새로운 사회상입니다. (택배차량 출입을 막는 아파트도 있다하니)(2021.04.15)
출근길 웬지 허리 아래가 부자연스럽습니다. 어찌 된 일인지 양복 윗주머니에 두는 손수건이 바지 주머니에서도 나옵니다. 손수건 한 장의 무게가 저를 잡았나요? 그런데 이번에는 좌우가 심히 흔들립니다. 바지 오른쪽 뒷주머니의 지갑을 살핍니다. 딱 만 원짜리 한 장입니다. 왼쪽 뒷주머니에서는 12장의 지폐 합계 15만 원이 나옵니다. 1:15의 불균형! 지갑보다 더 담은 왼쪽 뒷주머니의 욕심이 불러온 아침 단상입니다.(2021.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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