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 아침 샛강역 9호선 전철 제 앞의 자리에 청년 셋에 처녀 넷이 앉아 성비가 3:4입니다. 오른쪽 가장자리의 두 여성은 잠이 깊이 들었습니다. 이윽고 노량진역에 이르자 왼쪽 끝자리의 남성 한 분이 내리고 여성 한 분이 올라와 성비가 2대5가 됩니다. 노들역, 흑석역 변동사항 없습니다. 아니 동작역에서도 미동도 없습니다, 서서 빈자리를 기다리던 한 사내의 얼굴에 좌절감이 스쳐 지나갑니다. 구반포역, 신반포역 움직임이 있을 리 없습니다. 고속버스터미널역 저를 따라 남녀 각 한 명이 내립니다. 두 처녀의 잠자리는 아직도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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