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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계절의 심술은 봄의(2021.03.20)

계절의 심술은 봄의 전령사라는 개나리에게 심한 수모를 안겨 주었습니다. 주중 잠깐 들린 제주에는 유채꽃의 현란한 군무에 반한 벚꽃이 만개했습니다. 시내버스 옆자리에 앉은 제주의 아짐은 친절하게 올해는 일주일이 빠르다고 알려주십니다. 타지에서 온 모르는 아재에 대한 관심에 길가의 자목련은 이미 지고 있습니다. 목련꽃은 4월의 노래 주인공인데 이 또한 무색합니다. 길가 산기슭의 놀란 개나리들이 이제야 기지개를 켜느라 부산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