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내리는 우면산 주위에 아무도 없어 한 손으로 우산을 받치고 고요를 즐기며 내려오는데 까치 한 마리가 젖은 날개를 떨면서 저를 쳐다보는 순간 저 아래서 모자를 쓴 아재 한 분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러더니 저의 5m 전방 앞에서 코에다 손을 대고 내렸다 올렸다를 반복합니다. 이런! 저더러 마스크를 올려 쓰라는 무언의 지적입니다. 다 내려온 것도 아니고 약간 내려왔는데 좀 유난스러웠습니다. 속으로만 “밸쩍스럽네, 암도 없는디, 지나 잘쓰고 댕기제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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