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는 광야에서 “까마득한 날에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라고 닭 울음소리를 듣지 못했는데 저는 이번 주 중 전남 무안군 망운면의 어느 농촌에서 새벽녘 닭 울음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닭 울음소리에 맞춰 평화롭게 일어날려고도 했는데 기다려도 기다려도 닭은 오지 않고 해가 돋고야 말았습니다. 농촌에서 아기 울음소리가 사라진지 오래라는데 이제 닭울음소리마저 멀리 갔을까요? 아쉬운 마음을 눈이 녹아 땅을 헤집고 창으로 들어온 퇴비 내음의 향긋함으로 달랬습니다.(2021.0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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