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이 일어났습니다. 이른바 고구마 혁명입니다. 안방구석의 어리통에서 겨울을 보내던 고구마들이 세상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거리의 편의점을 모조리 점령했습니다. 그리하여 구운 자신들의 몸값으로 하나에 2천원을 요구하며 시위 중입니다. 단숨에 라면도 제치고 쌀로 조리한 햇반도 제쳤습니다. 싱건지에 찐 고구마 점심은 이제 먼 나라의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오늘 아침 시위에 못이긴 저의 호주머니에서 항복문서 두 장이 나갑니다. 고구마나라 만세!(2020.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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