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터미널 4번 출구에서 96계단을 걸어 내려 개찰구에 이르러서야 지갑을 놓고 온 걸 알았습니다. 난감합니다. 다시 96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하니까요. 숨이 더 가쁩니다. 안 해도 될 일을 하므로 억울하기도 하고 반도 아니고 전부를 내려왔고 이달 들어 두 번째니 더 더욱 한심해서요. 별 수 있나요. 96계단 왕복을 한 번하고 개찰구를 빠져나가 마지막 26계단을 내려가 3호선 열차에 몸을 싣습니다. 지갑을 안 가지고 나오면 문에서 경보가 울리는 시스템을 구현할 수 없을까요?
(2020.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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