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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추위를 재촉하는 겨울 비와 잔 바람에(2009,12.05)

1.추위를 재촉하는 겨울비와 잔 바람에 나무들이 마직막 남은 옷 마저 다 벗어버렸다. 아파트 뜨락의 감나무 꼭대기에  까치밥으로 홀로 남겨진 감 하나가 너무 애처롭게 보이는 아침이다. 손이 닿으면 내 손수건으로 얼굴이라도 가려줄텐데

 

2.어제 저녁 성윤경 전무, 기주 아우와 함께 벼락 폭탄주를 마시다. 썰어 놓은 회가 떨어지기도 전에 소주3병과 맥주 몇 병이 동이났다.역시 안주 값보다 술 값이 더 나왔고 집에 어떻게 왔는지를 모르겠다. 실수나 하지 않았는지.동년배인 성전무 보다 기주아우가 더 무섭고 조심스럽다.회사에 다닐때는 동료나 아래 직원들이 내 잘못을 지적 해주는 일이 없어서 모르고 지나던 일들이 회사에 나와 기주아우와 가깝게 지내면서 깨달은 바가 많다. 몇 가지 조심스럽게 이야기 해준 게 나의 잘못을 바로 잡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내 주위에 이런 좋은 아우가 함께 한다는 사실이 기쁘고 고마운 일이다. 오사장! 앞으로도 부탁해.까꿍!

 

3.안기부 엑스파일 공개혐의로 기소된 노회찬 전 의원에게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당연한 일이다.

녹취록에 언급된 사실에 대한 면밀한 조사나 수사 없이 폭로자만 잡은 검찰이 한 방 먹은 셈이다..사회의 여러 부문에서 민주주의 가치가 훼손되고있는 이 때 법원이라도 눈을 부릎 뜨고 국민 곁을 지켜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4. 밖에 눈이 내린다. 오는 모양으로 보아 제법 쌓일 기세다. 눈이 오는 날이면 사방이 고요해짐을 느낀다.

마음도 차분해지고. 내일 골프 약속을 덥썩 물었는데 눈이 쌓이고 추울까 걱정스럽다.마음 숙으로 올해 골프는 이미 접었는데 오연이가 가자고 해서 거절하지 못했다.이 또한 나의 큰 단점이다. 전후 사정을 고려해서

짜를 것은 짤라야하는데 매번 그러지를 못하고 혼자 속앓이를 한다. 이렇게 쓰고 있으면서도 다음에 또 마찬가지란 것을 알고있다. 알고도 못 고치면 병이라 하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