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하나를 발급받으러 동사무소에 들렸습니다. 그런데 입구에서 QR코드가 없이는 출입이 불가하다고 합니다. 그냥 이름을 수기로 남기겠다고 했더니 봉사요원께서 제 스마트폰을 가져가 직접 생생해주면서 앞으로 이걸 잘 활용하면 된다합니다. 결국 코로나가 우리 인간들까지 상품으로 만들고 말았습니다. 스마트폰 역시 저와 24시간 함께 있으니 기기안의 QR코드는 제 팔이나 이마에 있는 거나 진배없습니다. 어디서나 찍혀서 인간 강남석임을 알리고 다니는 것입니다. 저는 양정(暘晸) 강남석이 맞는데......(2020.08.25)
월요일 아침 최상의 컨디션으로 이번 주를 보내기 위해 인근 사우나에서 온 몸에 생기를 불어넣습니다. 나오는데 건너편에 낯익은 동네 아짐의 얼굴이 보입니다. 갓 씻은 민낯 얼굴을 들키고 싶지 않을 것이라 슬쩍 피해 밖으로 나오니 이번에는 야쿠르트 아짐이 보입니다. 이따 가게로 오는 불편을 덜어 들이려고 일부러 다가가 인사와 함께 제 것을 달라합니다. 좋은 하루가 되라는 아짐의 덕담이 정겹습니다. 들어오니 가게 창밖의 나팔꽃 덩굴들이 드디어 정상을 정복하고 자랑이 대단합니다. 하여 이번 주도 역시 만세입니다! (2020.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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