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엄마가 다시 활발하게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간 전 세계인의 아픔을 마치 자신의 아픔인 양 스스로 3개월여를 심하게 앓아서 옆의 저를 안절부절 어쩔 줄 모르게 하더니 드디어 그 터널에서 벗어났습니다. 고맙다는 말을 건넸더니 ㅋㅋㅋ “뭐 새사람 맞을 뻔했는데 안 되었지?” 합니다. 역시나 애엄마가 집안의 중심입니다. 아파하니 저의 행동 역시 위축이 되면서 늘 마음 한 구석이 편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툭 털어 버렸으니 우리 가족 모두 날자! 날자! 김희원 만세!
(2020.07.21)
아침나절 저에게 걷는 시간은 주위의 자연을 완상하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다른 하나는 자기정화(自己淨化)를 하는 일입니다. 가까이는 어제에서부터 먼 과거에 이르기까지 순간순간 제가 만나거나 저를 찾아오는 분들에게 잘못한 점은 없었는지, 소홀히 대한 점은 없었는지, 혹시 섭섭한 마음이 들게 한 점은 없었는지 이를 찾아내서 미안해하고 용서를 구하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일을 기억에서 완전히 지워내고 비워진 그 자리에 감사와 사랑을 채워 넣습니다. 미안합니다, 용서하세요,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2020.07.20)
스마트폰 교체를 단행했습니다. 이제까지 사용하던 게 S7이었으며 이번 거는 S20이라는 기종이랍니다. 이름은 중요하지 않으나 우선 기존의 여러 화면을 고스란히 그대로 옮겨주었으며 저장된 각종 자료와 이미지들도 30분도 안된 시간에 자신들의 자리에 위치하게 해서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기기 금액도 매월 납부하는 통신료에 포함되어 나온다니 우선 부담이 없어 좋습니다. 자주 떨어뜨려 망가지는 것에 대비해 옷도 한 벌을 입혔습니다. 옷 이름이 더 어렵습니다. 삼성 정품 갤럭시 S20 5G LED 뷰커버 케이스랍니다. (2020.07.18)
사실 저는 그런 결정전에 제가 있는 공간이므로 수리여부와 관계없이 독자적인 설비를 갖추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어떤 업체에 의뢰를 했습니다. 보름 후 설비기사라는 분들이 와서 대충 둘러보더니 공사가 어렵다는 구실만 찾습니다. 그냥 가고 싶은 표정이 절로 드러나 보입니다. 기가 막혔습니다만 그대로 돌려보내고 이번에는 다른 업체에 의뢰했더니 견적 하루 만에 완벽하게 설치까지 끝냅니다. 일을 대하는 자세와 직업윤리가 확실하게 비교되는 두 회사였습니다.
(2020.07.17)
건물의 상가부분 냉난방시설이 고장난지 한 달여가 지났습니다. 관리사무소에서 각 호 소유주들한테 상가전체를 원래처럼 수리하는 안과 공용부분만 수리하고 각 호는 각자 알아서 하는 안으로 의견을 물었더니 대부분의 소유주들이 공용부문만으로 기울었다 합니다. 즉 각 호는 세입자들이 스스로 개별설비를 갖추든지 말든지 하라는 결정입니다. 상식을 넘어섰습니다. 뭐든 원래대로 하는 게 도리이거늘 그걸 분리해서 물어본 관리사무소나 나 몰라라 하는 소유주들이나 배려라는 덕목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입니다. (2020.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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