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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아침 일곱 시부터 저녁 일곱 시(2020.07.11~2020.07.15)

스마트폰을 새 것으로 교체하는 혜택을 알려주는 홍보 전화가 수도 없이 걸려왔으나 이에 응하지 않자 시들해지더니 이제는 스마트폰 스스로 떠나겠다는 신호를 자주 보냅니다. 용량이 다 찼느니 뭐니 하면서 여러 기능들이 스스로 들락날락을 거듭하더니 급기야 어제 밤부터는 충전기의 코드를 거부합니다. 혹시 지금 사용하는 게 잘못되었나 싶어 다른 충전기를 밀어 넣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망치로 두들 듯 억지로 밀어 넣고 위기를 넘겼습니다만 아무래도 다녀와야 할 모양입니다.(2020.07.15)

 

 

 

모처럼 한가한 일요일을 맞아 멀리 강진 작천에서 홍천의 두촌 가리산 자락의 딸네 집에 잠시 들리신 집안 당숙모님을 뵈러갔습니다. 생전의 우리 엄니 학산댁과 잘 지내신 옥천아짐께서는 저를 보자 반가워하시며 어머니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이십니다. 큰절로 화답하고 동생이 끓인 된장국을 서로 칭찬하면서 밥상을 같이 했습니다. 이제 얼마나 우리 곁에 계실 수 있을까요? 돌아오면서 드린 용돈을 저녁내내 자식들에게 자랑하셨다는 동생의 전화에 제 마음이 흐뭇합니다. (2020.07.13)

 

 

 

며칠간 머리 뒷부분의 신경이 꼭두 서서 고개돌림이 불편하고 몸의 근육 등이 뻣뻣해져 뭔가 부자연스러웠습니다. 윤활유 같은 게 물 흐르듯 돌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서 원인분석에 들어갑니다. 홍삼장사니까 매일 홍삼은 거르지 않았는데 같이 먹는 종합 비타민이 떨어져 10여일 걸렀습니다. 역시나 저의 생각이 적중했습니다. 복용 후 이틀이 지나자 바로 모든 기능이 원활하게 돌아갑니다. 나이들 수록 비타민 역시 필수적으로 섭취해야하나 봅니다. 더구나 들쭉날쭉 식생활도 보완할 겸(2020.07.12)

 

 

 

 

아침 일곱 시부터 저녁 일곱 시까지 거의 12시간을 가게에서 머뭅니다. 하루에 오시는 손님은 평균 다섯에서 일곱 수준이니 12시간 중 본업에 충실한 시간은 결국 하루에 한 시간여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러면 나머지 시간을 저는 뭐하고 보냈을까요? 개업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6만여 시간이 비록 가게 안에서지만  저에게 자유롭게 주워졌는데 지금 남는 게 없습니다. 도를 닦았으면 이미 도통할 시간이고, 특정 공부를 했어도 경지에 이를 시간이며, 체력단련을 했으면 철인(鐵人)의 모습일 텐데요. (2020.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