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살이 되던 해 제 이름자 총 획수 23이 가진 약점 보완을 나섰습니다. 한문에서 해 돋는 곳 양(暘)자와 해 뜰 정(晸)자를 빌려와 저의 호를 양정(暘晸)이라 명명하고 그때부터 기회 있을 때마다 널리 보급에 나섰습니다. 40여년이 훨씬 흐른 지금 제 주위에는 저를 양정이라 부르는 분들이 더 많습니다. 운명 역시 제가 의도한대로 훨씬 부드럽고 유연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저를 아는 분들 즉 여러분들의 호응과 배려 덕입니다. 감사합니다. (2020.03.18)
작금의 상황을 반영이라도 한 듯 퇴근길 9호선 전철도 그리 복잡하지가 않습니다. 제가 탄 칸에 총 58명이 앉거나 서 있습니다. 그중 마스크를 하신 분이 57명이고 나머지 1분이 맨 얼굴입니다. 바야흐로 전 국민 마스크시대, 물론 하얀색이 주류지만 간간 연한 파란색, 검정색도 보이고 모양도 가지가지입니다. 물량부족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 이제 패션화된 마스크를 구경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리되기 보다는 얼른 이 국면이 끝나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0.03.17)
샛강역에서 지하철 9호선을 눈앞에서 놓치면 그날은 3호선으로 환승하는 고속버스터미널역에서도 반드시 눈앞에서 놓칩니다. 예외가 없습니다. 하루에 몇 분 안 오는 손님이 올 때는 시차를 거의 두지 않고 연이어 오십니다. 이렇게 제 앞에는 제가 풀지 못하는 숙제들이 몇 놓여 있습니다. 저를 둘러싼 일종의 어떤 기(氣)의 흐름이 분명한데 이 기를 저는 알아낼 방법이 없습니다. 알아내서 생활에 활용하면 거침이 없을 텐데요. 공부로 가능할지, 수양으로 가능할지 모르지만 도전은 해보렵니다. (2020.03.13)
우연히 관내 여성 국회의원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였습니다. 의원으로 보이기보다는 아이들 잘 되기를 바라고, 지금을 걱정하고, 사는 아파트이야기와 고속도로 주변 개발을 바라는 제 주변의 평범한 아짐이었습니다. 그리고 폭탄주도 제법 그럴싸하게 제조해 돌릴 줄도 아는 생활인 그 자체였습니다. 어쩌다 정치권에 입문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그 소박함을 칭찬했으며 앞으로도 더욱 행운이 함께하기를 바라는 뜻에서 제 특기 만세를 합창했습니다. (2020.03.13)
최근의 사태를 지혜롭게 극복하려는 사회각계의 노력으로 개인 위생수칙 등 각종 행동강령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누구하나 거부감 없이 자율적으로 잘 지키고 있다 생각합니다. 생애 제일 처음의 행동강령은 국민학교에 입학하자 조회시간이면 타율적으로 낭독했던 5,16군사쿠데타의 소위 혁명공약이었습니다. 1.반공을 국시의 제1의로 삼고 지금까지 형식적이고 구호에만 그친 반공태세를 재정비 강화한다. 등등 뭔 소리인줄도 모르고 그저 외웠었는데요. 몇 년 후 다시 국민교육헌장이 등장하더라는....(2020.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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