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첫 라운딩을 바람과 함께 지난 주말 이른 시간에 가졌습니다. 전반 홀이 끝나고 제 핸드폰을 찾았는데 보이지 않습니다. 놓아둔 카트에도 없고 제 여러 주머니에도 역시 없습니다. 갑자기 눈이 깜깜해집니다. 2500여명의 아재, 아짐, 동료, 친구, 친척, 고객, 그리고 가족들 전화번호에 카카오톡, 밴드, 저장된 사진들. 앞서 지나온 저 넓은 들 어디에서 찾아야할지! 그때 캐디아가씨의 기지가 빛을 발합니다. 그늘집에 먼저 가신 분 주머니에 있지 않을까요? (2020.03.21)
요즈음 대형건물 출입구에는 열감지기가 설치되어있는 곳이 많아 들어가면서 괜히 위축되고 긴장이 됩니다. 오늘 아침 길 건너 운동센터에 들어가면서 아무도 없는 틈을 타서 열감지기에 제 체온이 어떻게 찍히는지 자세히 살펴보았습니다. 제가 라인에 서기 전에는 21도에서 머물다 차렷 자세로 서자 막 올라가더니 31도를 너머 32도에 이르러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잡아내는지 모르겠으나 37도가 안 찍혀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2020.03.19)
“미영오캐뉴타벨콜그네터프룩필이남” 기억하십니까? 육이오 참전 16개국입니다. 국민학교 6학년 때 중학시험을 앞두고 외웠었는데요. “중이이스독미프한스영네오노벨덴일” 짐작이 가십니까? 코로나 상위 16개국입니다. 미국과 영국, 네덜란드와 프랑스 그리고 벨기에가 양쪽에 다 걸쳐 있습니다. 아무 의미 없는 비교입니다만 코로나 초기에 모 언론이 인구에 비례해 우리 한국 당국의 진지한 노력을 비웃던 게 생각이 나서요. (2020.03.19)
청정 남녘에는 봄기운이 완연해서 봄꽃들이 볼만하다는데 긴장 서울은 아직 아침저녁으로는 쌀쌀하고 바람 또한 거칠어서 봄이 어디까지 왔나 궁금했습니다. 항상 고개를 들고 봄을 살폈는데 오늘은 고개를 아래로 향하고 봄을 찾았습니다.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봄은 평등하여 아래로부터 그 기운을 나눠주고 있었습니다. 어린 쑥이 자라고 그 사이를 비집고 민들레도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네에 어제도 희망이고 오늘도 희망이며 내일도 희망입니다.(2020.03.19)
아침에 저절로 노래가 흘러 나왔습니다. 집을 나오면서, 길을 걸으면서, 전철을 타면서 절로 흥이 나서 노래 몇을 바꿔가며 부릅니다. 바로 이것입니다. 저를 지켜온 본래의 모습입니다. 아침부터 즐겁게 하루를 맞는 일, 보이는 것에 감사하는 일, 만나는 분들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일. 네에 저의 몸과 마음의 컨디션이 정상을 찾았음을 의미합니다. 이틀 연속 아홉 시전 잠자리에 들었더니 일어난 일대 사건입니다. 기분 베리 나이스입니다. 가자! 가자! 항상! (2020.03.19)
아침 추위가 그리 달갑지 않은 요즘 금년 첫 라운딩을 이른 시간에 가졌습니다. 그럭저럭 따라가다 전반 홀이 끝나고 제 핸드폰을 찾았는데 보이지 않습니다. 카트의 어느 곳에도 놓여있지 않고 제 여러 주머니에도 없습니다. 갑자기 눈이 깜깜해집니다. 2500여명의 아재, 아짐, 동료, 친구, 친척, 고객 그리고 가족들 전화번호에 카카오톡, 밴드, 저장된 사진들... 앞서 지나온 저 넓은 들 어디에서 찾아야하는지? 그때 캐디아가씨의 기지가 빛을 발합니다. 그늘집에 들어가신 분 주머니에 있지 않을까요? (2020.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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