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운명[屯]을 몸과 마음을 다해 혁신해 좋은 결과[鼎]로 바꾼다. 올해 우리나라의 운명이라며 우리나라 주역의 대가 대산 김석진 선생께서 하신 말씀입니다. 그러면서 차라리 앞날은 모르고 사는 편이 낫다고 하셨습니다. 대찬성입니다. 말씀을 요약하면 알든 모르든 앞날은 우리 앞에 전개될 것이므로 그저 정성을 다하면 좋은 운명으로 다가온다는 뜻이 아니겠습니까? 그저 하루하루 지금 이때 성심성의를 다하면 그뿐! (2019.06.25)
지난 토요일 산행 후 후배가 보내온 사진을 보니 배가 많이 나와 있었습니다. 제가 모르는 사이에 슬금슬금 쪘는지 모르겠으나 요즘 좀 거북했던 거는 사실입니다. 후배는 위에서 찍어서 그런다며 위로의 말을 보냈지만 바로 관리에 들어갔습니다. 두 끼를 건너뛰었는데도 배가 고프지 않습니다. 이런이런 정말로 뱃살이 많은 것입니다. 역시나 술이 주범입니다. 요즘 들어 안 먹은 날이 드물었으니 모든 안주들이 배를 향하여 돛을 달았을 것입니다. 왜 하필 배로 가나요? (2019.06.24)
반가운 얼굴이 찾아왔습니다.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바로 우리의 행자 김형섭 군입니다. 예의 변하지 않은 너털웃음과 세련이 몸부림치는 행자패션이 여전합니다. 그간 쭉 지방에 지내왔으나 9월 무렵 다시 서울을 왔다 갔다 할 요량으로 이모저모 검토하고 있답니다. 어머니도 건강하시고 딸아이는 졸업과 동시에 삼성전자에 취직해서 잘 다닌다는 소식을 전하며 안부를 두루 묻습니다. 머리도 좋고 얼굴도 잘 생기고 부모도 잘 만나 뭐하나 부족한 게 없는 행자가 드디어 속까지 차렸으니 대기만성할랑가? (2019.06.24)
일체 현상계의 모든 생멸법은 꿈이나 환상이며, 물거품이나 그림자와 같고, 이슬과도 같고 번개와도 같으니 마땅히 이렇게 보아야한다. 금강경 32품 마지막 구절입니다. 마음이 어떤 욕심에 가득차거나 무언가에 마땅치 않을 때 떠올리면 저절로 마음이 편해져서 금강경의 여러 글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상에 사로 잡히지 않고 마음에 머무는 바가 없어야 한다는 것 이 얼마나 멋진 말입니까? 一切有爲法 일체유위법 如夢幻泡影 여몽환포영 如露亦如電 여로역여전 應作如是觀 응작여시관 (2019.06.24)
미장원을 다녀온 애엄마 머리가 평소와는 달리 굉장히 어색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이야기할 수는 없어서 정말 멋지고 우아하다고 칭찬을 늘어놓았습니다. 본인 역시 그리 싫지는 않은 분위기였습니다. 그러나 저더러 손거울을 가져다 달라 해서 손에 안기는 순간 반전이 일어났습니다. 뒷머리를 너무 반듯하게 잘라놓았다며 짜증과 큰소리가 동시에 폭발했습니다. 옆에 있는 저는 무슨 죄가 있습니까? 저도 얼른 말을 바꿉니다. “나도 머리 자르고 기분 좋은 적이 없네야, 그 기분 이해하네 잉!” (20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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