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내 몸의 피는 다른 사람 보다 훨씬 빠르게 흐르나봅니다. 마음으로는 천천히, 느리게, 게으르게 수없이 반복해도 실제 몸은 더 빠르게 나갑니다. 아직 마음이 몸동작을 도무지 이겨내지 못합니다. 제가 저의 속도를 감내하지 못하는데 다른 분들 보기에는 얼마나 촐싹거려 보일까요? 오죽했으면 저의 결혼식날 재빠르게 입장하는 저를 두고 이봉주이사님께서 “밤일을 그렇게 서둘러서는 안 된다.”고 충고 하셨을까요. 아무튼 저의 영원한 숙제 빨리빨리는 어떻게 해야 빨리빨리 보내버릴까요?
(2019.06.15)
“소가 뒷걸음치다 쥐 잡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바로 그 쥐를 잡았습니다. 골프모임에서 어쭙잖은 실력이라 1년이면 한번이나 연례행사로 있을까 말까한 버디를 어제는 한 게임에서 무려 두 번이나 잡아냈습니다. 서초경제인협회 골프모임에 지인의 초청으로 참석했다가 다버디상까지 수상하는 행운을 누렸는데요. 아마 저의 이 말이 믿기지 않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오케이로 버디 잡은 거 아니냐는 분들도 있을 것이고요. 저의 평소 운동 스타일이 그러니 감수해야합니다. (2019.06.12)
어제 일요일이라서 평소와는 달리 우면산을 낮에 올랐습니다. 산은 그대로인데 역시나 만나는 사람들이 확 다릅니다. 늘씬한 캐나다 교포 아짐 둘이 웬일이냐며 저를 몹시 반깁니다. 환한 웃음에 제가 그대로 녹아듭니다. 길가의 구두 닦는 아저씨도 반바지 차림으로 가볍게 오릅니다. 항상 같이 있는 아내 분은 어디 두었는지 혼자입니다. 그러다 결정적인 무리를 만납니다. 전국의 쥐띠들이 우면산에 다 모였습니다. 우리나라 카페문화의 절정입니다. 무서워라! 바삐 내려와 버렸습니다. (2019. 06.09)
1985년부터 서울 생활을 하면서 서울을 떠난 적이 없는데 저는 아직도 제가 나고 자란 고향의 우리말을 그대로 쓰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서울의 보통(중류) 사람들이 쓰는 말을 표준어로 정하고 있어서 이 기준에 의하면 저는 방언 즉 전라도 사투리를 일상어로 삼고 있는 것입니다. 아직 촌티를 벗지 못했다 아니 역시나 촌놈이라는 소리를 들을지 모르나 촌놈 역시 저에게는 정겹습니다. 대학가에 때 아닌 사투리 논쟁이 있다하니 상대의 문화를 존중하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갔으면 하는 바램에서...(2019.06.09)
소변주기가 들쭉날쭉해지면서 불편한 일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냥 신경을 안 쓰고 있으면 될 일을 미리 불편할 것이라고 예상을 하니까 더 신경이 갑니다. 기차보다는 고속버스를 선호했는데 정상 속도로 가면 문제될 일이 없으나 밀려서 휴식 없이 세 시간 이상을 차속에 머무는 경우 얼굴을 쥐어짜는 일이 발생합니다. 그리하여 요즘은 열차로 이동을 합니다. 영화 역시 문제입니다. 두 시간까지는 별 무리 없지만 넘어가게 되면 끝부분에서 성가신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영화보기도 두렵습니다. (2019.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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