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내버스에 붙은 광고를 보면 이해를 못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유학과 감자를 나란히 세로로 써놓고 연락처도 전화번호도 없습니다.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급기야 며칠 전 버스 광고판에 "개불알 지켜주세요"라는 광고가 크게 붙었습니다. 개를 보호하자는 것인지, 개부랄꽃을 지키자는 것이지 정말 황당했습니다. 알고 보니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화 개부랄 꽃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처럼 숲에 대한 관심도 높이자는 산림청의 광고였다 합니다.(2014.09.13)
예쁜 얼굴과는 달리 꼭 첫 마디가 시비조로 말을 걸어~~일전에 이렇게 소개해드린 그 아짐이 어제는 환한 얼굴에 밝은 미소로 저희 가게를 들렸습니다. 그런데 옆에 대동하신 남자분 역시 제가 동네에서 잘 알고 지내는 분입니다. 의아해하는 저에게 둘이 국민학교 동창사이라며 같이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누다 우리 가게가 공통분모로 올라와서 내친 김에 찾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더욱 놀랜 것은 이 아짐이 TV음악 프로에 자주 나오는 소프라노 가수였어요. 아따,살짜기 옵서예! (2014.09.12)
새벽같이 미역국을 끓이려고 주방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미 누군가가 끓여 아직 온기가 남아 있었습니다. 딸아이가 저보다 먼저 일어나 선수를 친 것입니다. 아니 스스로 계획했던 것입니다. 물론 제가 끓였을 다시다표 즉석 미역국보다 훨씬 맛있고 가치가 있습니다. 짐작하셨나요? 오늘이 애엄마 생일입니다. 저하고 처음 만났을 때의 나이에 곱하기 둘을 한 나이가 된 것입니다. 이제부터는 저하고 사는 날이 하루하루 더 많아지는 것입니다. 큰 소리로 생일축하 노래를 불렀습니다. 제가요! (2014.09.11)
여의도에 새로 벌린 애엄마의 사업으로 저를 제외한 온 가족이 8월 이후 이번 연휴기간까지 단 몇 시간의 휴식도 없이 매달려 있습니다. 우리 식구의 삶과 장래를 위해 감사한 일입니다. 더불어 저도 이제까지 가족에게 견지해 왔던 자세를 싹 바꿨습니다. 저를 가족들의 종속개념으로 생각하고 그간의 어떤 훈계성 지시에서 벗어나 모든 일에 지원과 격려로 일관하기로 마음먹고 또 그대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혼자만의 느낌인지 모르겠으나 훨씬 좋은 기운이 우리를 싸고돕니다. (2014.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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