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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조문을 간 것인지, 술을 마시러(2012,08.08~2012.08.10)

 

조문을 간 것인지, 술을 마시러 간 것인지, 난 아직도 멀었습니다. 어제 역시 조문자리에서 오래만에 만난 후배들과 주거니 받거니하다 만취했습니다, 항상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어야하는데 여럿이 모이는 자리에서는 예의 그 분위기를 잡으려는 그런 마음이 마구 발동을 합니다. 점잖게 앉아서 주는 잔을 천천히 마시며 주로 이야기를 들어주는 성숙한 모습을 보였으면 좋으련만 어느사이 제가 이야기의 중심에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리저리 잔을 돌립니다. 다음 날 아침이면 제 스스로가 부끄러워 죽겠습니다.(2012.08.09)

 

 

공은 둥굴어서 이리도 구르고 저리도 구르고 원하는 대로도 가고 원하지 않는 대로도 가는 법인데. 모두가 일본을 꼭 이겨야한다고 부담감을 주면 공이 화가나 "내가 구르는데 웬 잔소리들이 이리 많아" 그러면서 심술을 부릴지 모릅니다. 언론에서들 너무 심하게 중압감을 주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2012.08.09)

 

 

 

가끔 장애인들이 물건을 가져와서 사달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늘도 30대로 보이는 여성이 화장지 몇 롤을 들고와서 한번만이라고 사정합니다.정말로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니 얼마든지 사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이 사회가 그 조차도 믿지못할 일들이 워낙 많은 사회라....아무튼 오늘도 화장지 몇 롤이 또 늘어납니다.(2012.08.09)

 

 

 

창덕궁으로 소풍을 나온 새께 멧돼지 한 마리가 인간들이 풀어놓은 사냥개에 물려죽었습니다. 어찌다 인간세계에까지 놀러와서 총도 아닌 개들에게 죽음을 당해야했는지 안쓰럽기 짝이 없네요. 다 자기들이 노는 세상이 따로 있는데 아마 배가 고팠던 모양입니다. (2012,08.09)

 

 

 

도토리를 잎이 달린 나뭇가지째 끊어 놓는 게 청설모가 아닌 딱정벌레의 일종인 거위벌레랍니다.이 벌레의 암컷은 참나무류의 도토리에 구멍을 뚫고 그 안에 알을 낳은 다음 그 도토리가 달려 있는 가지를 잘라 땅에 떨어뜨린답니다. 떨어질 때 충격을 피하려 부러 잎과 함께요. 놀랍습니다. 이런 작은 벌레의 지혜가.(2012.08.09)

 

 

 

명색이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자당 후보끼리의 토론에서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수준도 몰랐다니 이게 말이나 됩니까? 말로만 국민국민했지 자기 손으로 직접 일해서 돈 한번 벌어보지 못했으니 진짜 서민들의 아픔을 어떻게 헤아리겠습니까? 이런 당과 후보가 지역주의와 맹목적 보수주의에 힘입어 40%가까운 국민들의 지지를 받고있으니....포기하고 살아야합니다.(2012.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