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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서민이 서민을 생각하지 않고(2009,09.09)

1.추석을 앞두고 매출증대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시음행사를 어제 가졌다.

술이 덜깬 찜찜한 마음과 몸으로 어떻게 행사를 잘 마칠까 궁리중에 있던

11시30분 쯤 일을 진행하는 아가씨 두 분 중 한 분이 오셨다.

차 한잔을 나누면서 사는 이야기를 하자 곧  행사를 시작하기로 한 12시가 되었는데

아직 한 분이 오시지 않는다.

조금 기다리면 오겠지 차가 막혀서 늦는 수가 있으니.

그런데 그보다 중요한 것은 행사에 사용할 시음용품이 배달되지 않은 것이다.

평소에 상품 배송이 항상 12시 전에 끝이나므로 별 생각없이 

전 날 주문했었는데 오지 않은 것이다.

이런 일이 좀체 없었으므로 확인차 이천의 물류기지에 전화를 하니 오늘은

물량이 많아서 양지센터에서 배송을 했다고 전한다,

다시 양지 센터로 전화, 일이 바쁜지 한참 후에 전화를 받은 담당자.

아직 물건을 싣지도 못했다며 대수롭지 않게 이야기한다,

세상에 12시에 쓸 물건이 12시에 출발조차 하지 않았다니.

 

세상 일이란게 우습다.

평소에는 아무 탈 없이 잘 진행되던 일들이 갑자기

행사등의 중요한 일과 겹치면 사고를 내는 것이다.

어제의 경우가 그렇다.

다른 날 같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을 것을 12시 행사가 잡히니

평소와는 달리 12시에 배차 조차 안된 것이다.

이후 3시경까지 물건이  오지 않아서 다시 전화를 했는데도

그 때 역시 출발을 않고 있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책임자의 경위 설명이나 사과가 없으면

회사 차원에서 문제를 삼겠다고 하였다.

잠시 후  책임자의 전화와 경위설명,

오늘은 다른 날과 달리 배송 물건이 너무 많았다면서,

그런데  백화점에서는 늦으면 난리가나므로 백화점부터 배송하다 보니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는 것이며 죄송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백화점이나 일반 매장이나  같은 인삼공사의 단위 사업장들인데 백화점 우선이라니.

내가 이런저런 이야기를한들 저 사람들이 뭘 알기나 할까.

지나 나나 서민인데 서민이 서민을 이해하지 못하고 서민이 서민을 생각하지 못하다면.

항상 서민들은 제자리에서 한발자욱도 앞서 가지 못하는데.

 

인근 직영매장에서 급히 행사용품을 빌려와서 아쉬운데로 시음회 행사를 했다

유동인구보다 나의 개인연에 의한 고객이 많은 우리 매장은 시음 행사가 별로 도움이되지 못한다.

다만 회사 차원에서 하는 행사라 동참하기로 한 것이었다.

두 아가씨의 헌신적인 진행으로 400여 소비자들이 홍삼시음을 하신 것으로 보인다.

이걸 기회로 작게나마 가게 홍보가 되었으면하는 바램을 가져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