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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초파일을 앞두고 (2012.05.15~2012.05.16)

초파일을 앞두고 중생구제를 위한 우면산 오색딱다구리의 발걸음이 빨라졌습니다.부리로 나무를 찍어내는 목탁소리가 온 우면산을 울립니다. 그냥 찍는 게 아니었습니다.머리털을 곤두세우고 부리만이 아닌 머리 전체를 앞뒤로 흔들어 쪼는데 그 머리 모습을 볼 수 없을 정도로 빠릅니다.현란한 동작에 잠시 넋을 잃었습니다.(2012.05.16)

 

 

 

배추김치가 어렸을 때부터 저에게 가장 익숙한 김치입니다. 요즘 저염식이라며 우리 집 밥상에 전부가 나물류 뿐이라 밥이 잘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오늘 애엄마 보다 일찍 들어온 틈을 타서 김치냉장고에서 묵은지 한포기를 꺼내 쑥쑥 썰어서 밥 한공기를 뚝딱하고 나니 기분이 좋습니다.(2012.05.15)

 

 

 

아카시아 꽃들이 만개해서 그 향이 온 천지를 누비는 이 때면 아카시아꽃만큼이나 많은 벌들이 만난 듯 윙윙거리며 꿀 사냥을 나섭니다. 그런데 요사이 들어서 통 벌을 볼 수가 없습니다. 그냥 꽃만 있을 따름입니다. 우리나라뿐만아니라 지구의 4개 대륙에서 꿀벌이 실종되고 있다고 합니다.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4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 했다는데 심상치 않습니다.(2012.05.15)

 

 

 

아무리 현실 정치에 눈을 돌리지 않기로 했다지만 오늘은 한마디하고 넘어가야겠습니다.새누리당의 어떤 의원이 연말에 자기들이 정권을 뺏기면 애국가도 못부르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선동을 했습니다.평당원도 아니고 명색이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를 지낸 사람의 이야기랍니다.요따위로 현실인식을 하는 사람의 머리와 정당에서 무슨 좋은 정책이 나오겠습니까? 한심합니다.(2012.05.15)

 

 

 

눈 앞에 두고도 시야가 좁아진 탓인지 찾는 물건을 보지 못했습니다. 부쳐야 될 물건을 잊어버리고 있다가 전화를 받고서야 그 사실을 알았습니다. 둘 다 어제 있었던 제 자신을 놀라게 한 사건들입니다. 신경이 무뎌져가고 집중력이 떨어져있음을 이야기한 것이지요, 당분간 술부터 끊기로 했습니다.(2012.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