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보고오자 딸아이가 소감을 묻습니다. 마침 애엄마도 없고해서 저의 1,2학년 가슴앓이의 그 여학생과의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다 듣더니 너무 좋아하면서 아빠에게 그런 추억이 있는 줄 몰랐다며 긴 시간을 기다려 엄마를 만나 결혼한 것이 신기하다고 합니다. 그러지않았다면 딸아이는......(2012.04.23)
애엄마와 같이 보기로했던 건축학개론이라는 영화를 애엄마가 선약을 잊은 관계로 별 수 없이 혼자 보았습니다. 아니 딱 제 이야기였습니다. 같은 교양과목 시간의 리포트, 집 앞에서 얼굴이나 보려고 기다렸던,종강 날 교정에서 저를 한참이나 기다리던,책 하나를 모르게 선물하고 그걸 들고 다니던 모습을 훔쳐본, 막상 만나서는 뭐라고 말 못하고 속만 태웠던.....혼자 보기 잘했다는 생각입니다.(2012.04.22)
회사에서 나와 중국에서 타포린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안재은 사장의 초청으로 청도에 다녀왔습니다. 언제나 처럼 활기를 잃지았고 여자들의 애간장을 녹이는 듯한 눈웃음 또한 여전하였으며,직장 선배라고 우리를 깍듯하게 예우하였습니다. 처음부터 2박3일간 불편함을 전혀 느끼지 못하도록 온갖 정성을 다한 재은후배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2012.04.21)
개인적인 일로 한 삼일 서울을 비웁니다. 제가 비운다고 세상이 변할 리가 없고 또한 슬퍼할 사람도 없겠지만 그래도 우리 카페는 제가 매일 들어오는 것을 일상으로 삼고있어서 이렇게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가끔은 밖에 나가 현업에서 떨어져 아니 지금의 나에게서 떨어져 나를 바라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일 것입니다. (2012.04.17)
얼굴에 비누세수를 시작한 때가 스무살이 넘어서였습니다.그후에도 물론 화장품을 몸에 바르는 일은 생각지도 못하는 일들이었고요. 요즘은 얼굴에 너무 자연스럽게 바르고 나오지만 오늘 아침 애엄마가 이제 목에다도 바르라고 합니다. 허긴 목이 제일 나이들어 보이니 그럴 법도합니다만 목에 바른다는 것은 어찌 어색합니다.(2012.04.17)
어제 먹은 술로 아침에 머리가 아팠습니다. 늘 있는 일이 아니라서 어떤 이유일까 생각해보았더니 이틀 연속으로 혈압약을 빠뜨린 것입니다. 신기합니다, 어찌 그리 몸이 잘 아는지. 가게에 오자마자 혈압약 챙겨먹고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하루 정도는 괜찮던데 이틀은 역시 무리입니다. (2012.04.16)
애엄마가 저더러 배짱이 작아서 있는 능력만큼의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저도 이에 맞짱구를 쳤습니다. 소심하기 짝이 없어서 늘 벌벌 떨다가 기회를 놓친다고.....어쩌겠습니까? 타고난 성질과 성격을 지금에 와서 확 바꿀 수는 없는 것이고 그럼에도 아직까지 별 일 없이 살아왔으니.(201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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