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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늙어 간다는 것이(2012..02.04~2012.02.08)

오늘 어머니께서 제 핸드폰에 전화를 두 번이나 하셨습니다. 처음 전화는 보름 음식을 누가 내려와서 가져갔으면 하는 바램을 전하기 위해서였고, 한참 후 다시 거신 전화는 금새 저하고 통화한 사실을 잊고 또 같은 말씀을 하시는 전화였습니다. 오늘은 기쁜 날입니다. 그래도 어머니께서 직접 전화번호를 찾아서 저한테 전화를 하셨다는 사실만으로도요.(2012.02.08)

 

 

 

늙어 간다는 것이 이런 것일까요? 아침에 돋보기가 안 보여 늘 두었던 곳을 찾았습니다. 옛 것들만 보이고 지금 것은 보이지 않아 집 이곳 저곳을 다 찾아보아도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처음 찾던 장소를 다시 들여다보았습니다. 왜 조금 전에는 안 보였을까요? 옛 것들 뒤에 놓여있는 것을....요즘 시야가 좁아져있음을 마구 느낍니다. (2012.02.08)

 

 

정월 대보름을 맞이하야 신춘 마작대회가 역삼동에서 열렸습니다. 불초 소인이 마직막 판을 맨스중으로 쓰무를 하여 무려 3만원이라는 돈을 땄습니다. 그런데 뒷풀이 술 값으로 5만원을 지불했으니 2만원을 복돈으로 드린 것입니다. 그것으로 끝났으면 좋았을 것을 포장마차까지 거치고 집에오니 새벽 4시......아이고 나 죽어요.(2012.02.07)

 

 

 

화장실을 가려는데 건물 내 가는 길목에서 두 청소년이 가벼운 뽀뽀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행여 들킬세라 가만히 발길을 돌려 그냥 들어왔습니다. 아마 아무도 없는 틈을 노렸는데 제가 주책없이 하필 그 시간에 그쪽으로 간 것이지요. 그냥 예뻐보이네요. 저런 기억들이 쌓여서 성장하겠지요.(2012.02.06)

 

 

 

하루 일과가 아침에 식구들 깨우는 일에서부터 시작이 되는데 혼자있으려니 그 모든 책무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정말 오랜만에 단잠을 잤습니다. 잠다운 잠을 얼마만에 맛보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여 모든 것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마음 역시 제 자리를 찾습니다. 무리하지 말자. 집착에서 벗어나자.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살아가자!.(2012.02.06)

 

 

 

가족들이 여행을 떠난 집에 혼자 있으면서 요리에 도전했습니다. 혼자 있으면서 먹으라고 해놓은 고등어찜과 또 다른 음식인 쇠고기무국을 합해서 끓이는 것이지요. 생선과 육고기의 환상적인 만남을 기대하면서....결과는 한 마디로 엉망이 되어버렸습니다.아까운 고등어..나 만나서 미안하다.(2012.02.05)

 

 

 

요즘은 조개구이, 조개찜을 하는 식당을 종종 볼 수가 있습니다. 어제는 부평역 근처에서 모임을 가졌는데 마침 조개찜 집이었습니다. 손님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또 먹는 손님들은 부담때문에 오래 앉아있을 수가 없을 정도였어요. 어디서 그리 많은 조개들을 잡아오는지 우리나라 것으로는 택도 없을텐디요. 잉!(2012.02.05)

 

 

우리 어머니 연세의 여자분이 늘 멀리서 일부러 우리 가게에 오시기 때문에 특별히 잘 해드렸습니다. 오늘은 잘 아는 분이 제가 B급을 싸게 파는 것일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했다는 말씀을 전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보십니다. 누가 폄훼했는지는 모르겠으나 남의 선의를 아주 짓밟아 놓으시네요. 진심을 말을 덧붙여가며 설명해야 하는 슬픈 현실!(2012.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