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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어린 시절 아침 5시면 일어나(2011.12.25~2011.12.31)

출근하자마자 어제는 잊었던 혈압약을 먼저 복용했습니다. 하루에 한번 먹는 약인데 늘 잊고 거르는 수가 많습니다. 그러고나니 올 한 해의 마지막 날이네요. 책상 위 달력을 내년 것으로 바꿔놓으면서 금년 한 해를 잘 보낸데 대해서 감사한 마음을 갖습니다. 다 주변의 성원과 격려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 여러분!(2011.12.31)

 

 

 

반독재 민주화투쟁에 온 몸을 다 바치신 김근태님께서 타계하셨습니다. 고문과 감옥생활에서 얻은 후유증으로 파킨슨병을 앓으시다 돌아가신 것입니다. 이런 분들의 희생이 우리의 오늘을 있게했는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사족을 달자면 2008년 총선에서 뉴라이트 출신 신모를 택한 도봉주민의 선택을 저는 아직 이해 못합니다.(2011.12.30)

 

 

어린시절 아침 5시면 일어나 호롱불을 밝히고 책상이 아닌 밥상위에 책을 펼쳐놓고 열심히 공부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 역시 5시에 일어나는 것은 같았으나 컴퓨터 앞에 앉아 카페다 페이스북이다 블러그다 이곳 저곳 살피고 있네요.시대가 변한 건 확실하고 제가 나이를 먹은 것도 확실합니다만 두 가지 일중 뭐가 생산적인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2011.12.29)

 

  

아침 복잡한 전철 속, 자리 하나가 생기자 모두들 눈치를 보느라 잠시 시간이 흐르고 이윽고 한 사내가 용감하게 들어가 앉습니다. 순간 저는 무의식적으로 그분의 얼굴을 쳐다봅니다. 저분이 나보다 나이가 많을까, 적을까? 나이가 많고 적으면 어떻겠습니까 아직 내가 어떤 타성을 걷어내지 못한 탓입니다.(2011.12.28)

 

 

어제 송년모임을 마지막으로 계획된 연말행사가 마무리되었습니다. 남은 기간동안은 자신을 정리하고 정화하는데 쏟을 생각입니다. 항상 겸손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자고 하면서도 놓치고 살았던 날이 더 많았던 한 해였습니다.다만 가족을 비롯하여 여러 주위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지요.(2011.12.27)

 

 

2011년 겨울,우리는 보았습니다.무너진 삼권분립과 짓밟힌 민주주의를, 비리가 도덕을 억압하고,거짓이 진실을 구속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행동하겠습니다.사람을 감옥에 가둘 수는 있어도 진실을 감옥에 가둘 수는 없습니다. 오늘 한겨레 신문 1면에 게재한 이화여자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들의 광고내용입니다.(2011.12.26)

 

 

기침감기가 며칠째 떠나질 않고있어서 어제는 나름의 응급처방을 했습니다. 그것은 술을 취하도록 마시는 것입니다. 그럼 제 몸과 마음이 취하면서 함께 감기도 취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면 술이 깨면서 함께 감기도 달아나는 것입니다. 해보셔요.효과는 만점입니다만 책임은 지지 못합니다.(2011.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