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이 강홍구 군의 결혼식이 이제 나흘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정했을 때는 아득하게 생각되었는데 벌써 코앞입니다. 주위의 지인들께서 아버지인 저더러 일이 많겠다는 격려 말씀을 주셨으나 사실 저는 하객 규모를 어림하는 일과 제 용모를 단정히 하는 일 외에는 딱히 없어 지금 열심히 구두를 닦고 있습니다. 다만 애엄마는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착하며 거기다 속까지 깊은 영화 양을 며느리로 맞이하는 데 있어서 소홀함이나 부족함은 없는지 딸아이 송은이와 함께 두루 잘 살피고 있습니다. 우리 가족에게 영화라는 큰 행운을 안기신 신에게 감사드리며 여러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여러분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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