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이야기

산딸기를 사오니(2026.06.13)

“산딸기” 이 석 자를 쓰고 나니 왜 야하다는 생각이 먼저 들까요? 그건 80년대 초 당시로는 다소 파격적 소재의 안소영 주연 영화 “산딸기”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가게 가까운 한 그루 벚나무에 가득 열린 버찌는 키가 닿지 않아 단 하나도 입에 넣을 수 없었고 집으로 오가는 길 어느 건물 앞 뽕나무에 시커멓게 열린 오들개(오디) 역시 키가 닿지 않아 그림의 떡(畵中之餠)인데요. 따려는 다른 사람들 또한 없어서 모두 땅에 떨어져 그 명을 다해서 늘 아쉬웠습니다. 그런데 마침 들린 롯데슈퍼에 산딸기가 보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사서 들고 오긴 했으나 꿩 대신 닭인지 닭 대신 꿩인지 그 의미를 모르겠고, 어릴 적 산길에서 만난 산딸기는 거의 빨간색이었는데 이건 또 검붉은 색이니 복분자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고에 현혹되다(2026.06.15)  (0) 2026.06.15
마주치는 인사(2026.06.14)  (0) 2026.06.14
고구마와 함께(2026.06.11)  (0) 2026.06.11
며느리 칠게장(2026.06.10)  (0) 2026.06.10
옆 가게 데이추(2026.06.09)  (0) 2026.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