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앞뜰에 생쥐 한 마리가 나타났습니다. 창을 두드려도 움직임이 전혀 없어 영면을 앞두고 그 장소로 여기를 택하지 않았나 생각되었습니다. 밖으로 흘러나오는 금강경 독송 소리를 들었을까요? 아니면 저에게 자신의 장례를 맡기려는 것일까요? 밖으로 나가 사진을 찍어도 미동도 없는데 다만 꼬리 방향이 약간 바뀌어 아직은 숨이 붙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데리고 들어와 살릴 재간도 없고 그냥 보고만 있자니 마음이 짠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하루분 독송과 독서가 끝나고 다시 내다보니 온데간데없습니다. 금방 누가 사체를 치웠을 리는 절대 없으니 잠시 쉬면서 힘을 얻어 원래 자리로 돌아갔을 것입니다.

*마침 독서 내용 중 일부 “~~다른 살아 있는 것에서 자기 존재를 보고 생명을 통해 살아 있는 모든 것과 하나가 되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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