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터미널 끝자락 화단에 솔방울이 널려 있습니다. 어디서 떨어졌을까 주위를 살펴도 개비자나무 두 그루 외에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디서 여기까지 왔을까요? 누가 일부러 가져다 놓았을까요? 오가는 사람들을 놀리려고? 기억을 더듬습니다. 아하 얼마 전까지 여기 소나무 두 그루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늘어진 가지를 보고 동양화 한 폭을 느꼈었는데 금 새 머릿속에서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베어진 그루터기의 눈물을 보고 나서야 위로의 노래 한 곡을 선사합니다.
내 놀던 옛 동산에 오늘 와 다시 서니,
산천의구란 말 옛 시인의 허사로고.
예 섰던 그 큰 소나무 버혀지고 없구료.
*옛 동산에 올라(이은상 시/ 홍난파 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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