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 초파일을 맞아 인근 대성사로 가는 우면산 입구에서 바로 묵은 숙제 하나가 풀립니다. 작년 겨울 길(어미)을 잃고 추위에 떨던 어린 고양이가 늘 눈에 밟혔는데 오늘 누군가의 지속적인 돌봄 덕분인지 잘 커서 제 앞으로 지나가며 건재함을 알립니다. 대웅전에 이르러 먼저 오신 여신도 사이에서 절을 올리고 나오면서 제가 뭘 빌었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응무소주 이생기심(應無所住 而生其心) 마음에 머무는 바가 없었으니 오늘은 그분의 말씀을 아침부터 잘 실천한 날이기도 합니다. 가볍게 내려오는 길 위에 일부러 쳐다보기 전에는 보이지 않는 어린 잣 하나가 떨어져 자신도 잘 커가고 있음을 알립니다. 봉축! 불기 2570년 부처님 오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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