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저의 무릎에게 감사장을 수여합니다. 귀하는 지난 30년간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해가 뜨나 해가 지나 하루에 만 보 이상씩을 걸어 내셨습니다. 때로는 3만 보를 넘어서는 강행군에도 짜증 한번 내지 않으셨습니다. 더구나 매년, 연초의 천리길 대장정도 완벽하게 뒷받침하셨습니다. 행여 작은 탈이라도 있으면 만택 정형외과 신세를 지게 된다는 것을 아는 듯 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셨습니다. 이에 하루 만 보 이상이라는 그간의 틀을 벗어던지고 이제부터는 만 보 언저리에 머물겠다는 부상을 안기며 감사장을 수여합니다. 동행해준 다리와 발에도 감사드립니다.

* 걷다 보면 도심에서 메꽃을 만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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