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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봄은 발아래에도(2026.04.07)

머리 위의 봄은 만산에 진달래가 한창이고 길가의 벚꽃들 역시 바람에 그 꽃잎을 날리며 뽐을 내니 바로 우리 눈으로 들어오는데요. 봄은 우리 발아래에서도 그 빛을 발하고 있었습니다. 남녘 정화네 농장 주변의 큰개불알꽃은 이미 지난 3월 중순 꽃을 피웠으나 그 이름이 부끄러워 숨죽이고 있었는데요. 정화의 격려에 바로 봄노래 합창으로 화답합니다. 민들레꽃도 좁은 터 거친 터를 마다하지 않고 일찍 봄을 알리고 우면산의 남산제비꽃도 남산이 아니어서 그런지 혼자 나뭇잎 사이에서 쑥스러운 표정이 역력합니다. 그뿐인가요? 어쩌다 오랑캐꽃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제비꽃도, 여기저기 자리 잡은 종지나물도 모두 발아래서 봄을 노래합니다. 그리하여 봄은 발아래서도 만화방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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