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무서운 일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애엄마가 제가 밥을 먹을 때 지켜보고 있는 것입니다. 우선 의자를 탁자 앞으로 바짝 당기고 허리를 반듯이 세우고 앉아야 합니다. 의자 놓인 자리에 그대로 제 몸을 맞추면 바로 지적을 당합니다. 음식을 흘리지 않게 조심해야 하는데 자꾸 흘립니다. 화장지 하나를 옆에 두고 얼른 닦아내야 합니다. 가장 어려운 것은 한 그릇 가득 담긴 밥을 남기지 말고 다 먹으라는 채근입니다. 제 몸을 생각해서 그러겠지만 평소 햇반 기준 130g 정도로 먹는 저로서는 여간 곤혹스럽지 않습니다. 햇반을 밥그릇에 넣어보면 반쯤 담기는 것으로 보았을 때 한 그릇을 다 비워내는 게 맞겠습니다만 확실히 제가 기본이 덜된 사람입니다.

*햇반 130g를 그릇에 채우면 저 정도가 됩니다. 약간 고픈 듯 하지만 속은 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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