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로 간 상호가 두 마리 용이 여의주를 떠받치는 듯한 동해의 일출 장면을 잘 포착해 이른 아침 보내왔습니다. 지난 연말 탄생과 죽음이라는 두 경계에서 조금은 혼란스러웠던 상호에게는 두 경계가 새 생명의 환희와 희망으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되었을 것입니다. 저는 군대 시절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반암리 앞바다에 뜨는 저 장면을 수없이 보았는데요. 그때마다 뭘 느꼈을까요? 저 해가 뜨고 지고 몇 번을 해야 집으로 가지? 그렇게 날을 세어보던 어느 날 그 날마저 잊어버렸습니다. 그래도 연병장의 아카시아 꽃은 피고 지고를 반복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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