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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가엾은 아기 고양이(2025.12.23)

일요일 석양 무렵 우면산 둘레길 입구에 아직 어미 곁에 있어야 마땅할 것으로 보이는 고양이 한 마리가 슬프게 앉아 있었습니다. 몇 발자국 떨어진 앞에 놓인 작은 용기는 비어있었고요. 갑자기 가족을 잃은 것인지 누군가 유기한 것인지 모르겠으나 저를 쳐다만 볼 뿐 미동도 없습니다. 30여 분이 지난 다시 그 자리에 가보니 누군가 용기에 먹이를 듬뿍 채워 놓았습니다. 그런데도 고양이는 경계를 늦추지 않으려는 듯 눈길만 거기에 두고 그대로 있습니다. 기온이 확연히 떨어진 어제 아침 그 고양이가 눈에 밟힙니다. 심히 안위가 걱정되었습니다. 다시 가본 그 자리에 용기는 비어있고 고양이는 보이지 않습니다. 어미를 만났거나 주인이 도로 안고 갔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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