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동에서의 가게 생활이 22년 차에 접어들자 저도 이쪽에서 터줏대감 수준이 되어갑니다. 어제 오후 건너편 아파트의 아짐 고객이 왕십리 딸네집 옆으로 간다며 하직 인사를 왔습니다. 몇 년 전 남편을 여의고 혼자 꿋꿋하게 버텨왔는데 외로웠나 봅니다. 에쁜아짐 서열 5위 이내였다는 격려를 안겼습니다. 또한 길건너 블루문의 주방 아짐도 이제 도마와 행주를 내려놓았습니다. 회사 퇴직 후 시작한 동생 가게 저녁 근무가 벌써 6년째인데 나이가 칠십을 넘어가니 집에 들어앉기로 하였답니다. 제가 있는 상에는 찬 하나라도 더 놓을려고 애쓰는 모습을 이제 찾아볼 수 없겠습니다. 두 아짐 모두 행복한 나날이 되길 바라며 저도 하루를 시작합니다.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정성김밥 아짐들(2025.12.05) (1) | 2025.12.05 |
|---|---|
| 필터 청소를(2025.12.04) (0) | 2025.12.04 |
| 상호 집 약밥(2025.12.02) (0) | 2025.12.02 |
| 2026년 달력을(2025.11.30) (0) | 2025.11.30 |
| 음주사 신기원(2025.11.29) (0) | 2025.11.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