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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서초동 터줏대감(2025.12.03)

서초동에서의 가게 생활이 22년 차에 접어들자 저도 이쪽에서 터줏대감 수준이 되어갑니다. 어제 오후 건너편 아파트의 아짐 고객이 왕십리 딸네집 옆으로 간다며 하직 인사를 왔습니다. 몇 년 전 남편을 여의고 혼자 꿋꿋하게 버텨왔는데 외로웠나 봅니다. 에쁜아짐 서열 5위 이내였다는 격려를 안겼습니다. 또한 길건너 블루문의 주방 아짐도 이제 도마와 행주를 내려놓았습니다. 회사 퇴직 후 시작한 동생 가게 저녁 근무가 벌써 6년째인데 나이가 칠십을 넘어가니 집에 들어앉기로 하였답니다. 제가 있는 상에는 찬 하나라도 더 놓을려고 애쓰는 모습을 이제 찾아볼 수 없겠습니다. 두 아짐 모두 행복한 나날이 되길 바라며 저도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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