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된 밥을 보면 기름이 잘잘 흐른다는 표현을 씁니다. 지난 일요일 별 일이 없어 한가한 아침 모처럼 집에서 아침 식사를 챙겨 먹고 9시 넘어서 집을 나서는데 가게에 먼저 상호가 왔다는 카톡이 왔습니다. 쏜살같은 속도로 달려오니 이게 웬일입니까? 기름이 잘잘 흐르는 상호 부인의 정성이 가득한 약밥이 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상호 처가의 뜰과 뒷산에서 직접 채취한 대추, 은행 그리고 밤이 촘촘히 박혀 그 빛을 영롱하게 발하고 있습니다. 상호는 장개 참 잘 갔습니다, 평소에도 알뜰하게 살피는 부인의 정성을 지켜보고 있는데 이제 우리까지 그 덕을 보다니 저만 먹기가 아까워 집으로 가져가 그 정을 함께 나눕니다. 사모님 이제 상호 술 안 먹일게요 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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