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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어머니 식성(2025.11.28)

점점 어머니 식성을 닮아가는 저를 보게 됩니다. 생전의 어머니께서는 밥 반 그릇에 못 미치는 소식(小食)을 하셨는데요. 조금이라도 많다 싶으면 반 숟가락의 양도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런데 요즘 제가 햇반 기준으로 130g 정도가 딱 좋습니다. 그 위 210g은 당연히 부담이 갑니다. 식사할 때 애엄마의 눈길이 소홀한 틈을 타 밥통에 살짝 덜어 넣고 다 먹은 척 연기를 하기도 합니다. 또 어머니는 피곤하다 느끼시면 동아제약의 박카스를 즐겨 드셨는데요. 요즘 제가 편의점에서 주로 사는 게 숙취해소제와 함께 박카스입니다. 바나나 우유를 좋아하는 것도 같습니다. 어머니를 닮아가는 것은 아들로서 다 좋으나 한 가지 치매만은 비켜 갔으면 좋겠습니다. 당연히 그러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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