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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술 앞에 남녀평등(2025.11.17)

스크린 골프 한판을 마친 우리 일행 넷이 석촌역 인근 음식점서 각 흑염소탕 한 그릇을 비우면서 함께 시킨 막걸리 두 병을 채 못 나누고 서로 사양지심을 발휘하고 있을 때 한 칸 건너에 앉은 두 아짐은 소주 둘과 맥주 두 병을 거뜬히 비워내고 큰소리로 의기양양합니다, 마치 거기가 제 자리인 듯싶습니다. 얼마 후 다른 자리에 아짐 손님 한 분이 들어오더니 염소탕과 함께 소주 한 병을 추가합니다. 일행이 있으려니 싶었는데 웬걸 혼자입니다. 맛과 시간을 음미하며 천천히 마시는 모습이 마치 성자(聖者) 같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나올 무렵 벌써 반 병을 비웠습니다. 술 앞에는 남녀가 평등합니다. 네만 마시냐? 나도 미실 줄 안다. 뭐 그런!


* 석촌역 인근  통큰 흑염소 집 염소탕 한 그릇이 9,900원: 국내에서 제일 싼 가격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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