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하러 성남시 의료원 장례식장으로 가는 길, 수인분당선 태평역에서 내려 지침대로 302번 버스에 올랐습니다. 행여 내릴 정류장을 놓칠세라 안내 화면에 눈과 귀를 떼지 못하는데 솔찬히 갔는데도 나오지 않습니다. 또 다른 전철역인 복정역 안내가 뜨자 이상함을 느끼고 옆자리 학생에게 물었더니 거꾸로 탔다고 합니다. 벌써 버스는 지난번 헤맸던 장지역입니다. 황급히 내려 택시에 몸을 실었더니 무려 9,000원어치를 더 왔습니다. 처음 태평역에서 3번 출구로 나와야 할 일을 2번 출구로 나와 빚은 즉 제가 부른 사단(事端)입니다. 실제로 점점 바보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확실하게 알아야 하는데 메모까지는 잘하면서 꼭 빼먹는 부분이 나옵니다. 뉘를 탓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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