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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오늘 강진의 성묘길에는 (2011.09.12~2011.09.15)

오늘 목포 상동에 있는 우리 집에 상동 동장님께서 직원들과 함께 방문하여 어머니, 아버지를 뵙고 갔습니다. 마침 상동 동장이 저의 고교동창이라 부러 두 분이 불편하신 점이 뭔가 파악해서 도움을 드리려한 것이지요. 마침 아직은 공식적인 지원을 받으실 정도는 아니라며 옆에서 자주 관심을 가지고 모시겠다고 합니다. 고마운 일입니다.(2011.09.15)

 

 

 

제주에서나 볼 수 있는 양애(표준말은 양하)를 어머니께서는 목포 양을산 기슭에 줄기 하나를 심으셨습니다. 번식에 번식을 거듭해 드디어 올 추석에는 나물을 무칠 수 있을 만큼의 꽃봉우리들을 따오셨습니다. 독특한 향에 다른 가족들은 쳐다보지도 않았지만 저는 마치 옛날로 돌아간 기분이었습니다.(2011.09.15)

 

 

 

아침 우면산 산행 길에 만난 다람쥐들이 발걸음이 빨라졌습니다. 가을이 오니 벌써 겨우살이 준비에 들어가나 봅니다. 상수리 하나가 땅에 떨어지면서 내는 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보았더니 가을 바람이 "나다" 그러면서 환영해달라고 합니다. "아무렴 환영해야지 올 여름같이 징한 해가 있었다냐. 어서와서 같이 살자!"(2011.09.15)

 

 

 

성묘 갔다 돌아오는 길에 영암에서 만난 국민학교 동창이 집으로 끌고 가더니 소주 상을 봐왔습니다. 두 딸들을 다 시집보내고 둘이 아버지를 모시고 산다며 폭탄주를 권합니다. 이 나이까지 손님들 상을 봐야하는 친구부인에게 미안하기 짝이 없었습니다만 그 정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헤어지며 서운하다고 내손에 들려보낸 토하젓에 오늘 그 친구 생각이 또..... (2011.09.14)

 

 

 

내일이 애엄마 생일입니다. 우리 집 최고의 명절이라고 내가 명명한 바가 있으니 그에 걸맞게 뭔가를 해야하는데 도무지 아이디어가 없습니다. 딸아이에게 이번에 같이 고민하기로 제의했습니다. 선물과 케익을 준비하고 모자라는 돈은 카드로 지불하라고 했습니다. 그러고나니 그럼 제가 할 일은 음식점 예약! 다른 게 하나도 없네...작년하고 (2011.09.14)

 

 

 

오늘 강진의 성묘길 우리 산소 주위에 도마뱀들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일부러 찾아도 한 마리 보기가 힘들었는데 이것은 단체로 소풍나온 기분이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 많고 길었던 금년의 날씨 탓인지 아니면 한반도 기후 변화의 한 징조인지 모르겠으나 뱀이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2011.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