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의 잠자리가 아주 단정한 사람으로 알고 살아왔습니다. 군대 가기 전까지는 낮잠을 자거나 졸아본 적이 없으며 더구나 코를 곤다는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으니까요. 그런데 요즘 애엄마가 저의 코 고는 소리가 서초골을 뒤흔든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믿기지 않았으나 술에 취한 날 그러려니 생각하고 말았는데요. 어제는 초저녁 잠시 잠이 들었는데 그 잠시도 코를 엄청 골드라고 합니다. 아따 이거 영 부끄럽습니다. 나이든 탓일까요? 그에 따른 기력이 쇠약해진 탓일까요? 설마 어떤 질병이 침투해서 머물고 있지는 않겠지요? 단체로 놀러 갈 일이 있을 때 누가 되지 않을까 벌써 걱정입니다.

*저의 코를 골게한 서초동의 지는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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