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을사년 정월 초하루 동작동 현충원의 하늘에는 조기가 걸려있습니다. 지난 연말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 위로를 위한 국가 애도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분위기가 가라앉은 충혼당 내 어느 영정 앞 할머니의 애달픈 울음소리와 그를 안타깝게 지켜보는 어린 손녀의 모습은 오늘의 슬픔을 더하게 만들었는데요. 오가는 길목의 산수유 나무들도 이를 알았을까요? 붉은 빛 열매가 올 봄 꽃이 필 때까지는 영령들 옆을 지킬 양으로 그대로 가지에서 추운 겨울을 맨몸으로 나고 있습니다. 부모님께 새해 인사를 드리고 차례로 이웃 어르신들께도 절을 드렸습니다. 참 올해부터는 익진형님 아버지와 명택 아우의 아버지도 우리 일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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