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바바 아짐사장께서 퇴원을 하셔서 저의 아침 식사는 정상을 되찾았으나 이번에는 아재 사장께서 3일째 아침잠에 푹 빠지셨습니다. 항상 씩씩하게 저를 반기시던 분인데 그간 사모님 병간(病看)이 무척 힘드셨을 것입니다.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지께 미안한 마음이 몰려오는 순간입니다. 치매 어머니 옆에서 꼼짝없이 10여 년을 함께하시며 온갖 일을 다 겪으셨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정말 힘들다는 하소연을 하셨음에도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궁색한 저는 마음속으로 그간 술주정으로 어머니를 괴롭혔던 업이려니 생각하시라고 뭉개고 말았는데요. 같이 공감하고 위로를 해드렸어야 했는데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아들이 되고야 말았습니다. ”아버지! 겁나게 미안했습니다. 용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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