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진중하게 생각하고 천천히 잘 찾았으면 될 것을 급한 성질머리를 따라가다 일을 망칩니다. 항상 아침 식사 후 놓고 나오는 만 원짜리가 없어 인근 은행의 자동 인출기로 달려갑니다. 아침 7시 전이라 아직 문이 잠겨있습니다. 날마저 추운데 허망하게 돌아오다 가게 한구석에 놓아둔 가방의 지갑 잔돈이 생각났습니다. 갔던 만큼 손해이지요. 지난번 없어진 열쇠도 마찬가지입니다. 입었던 양복을 두루 잘 찾아보았으면 될 일을 급하게 책상 서랍 윗부분을 드라이버를 꽂고 망치로 내리쳤으니 시건장치(施鍵裝置) 내부가 완전히 망가질 수밖에요. 저에 있어서 마음을 비워내는 첫째는 서두름을 벗어나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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