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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금줄을 만들까(2024.11.07)

우리 어릴 때 동네에서 아기를 낳은 집에는 대문이든 사립문이든 위 양쪽으로 새끼줄에 숯이나 고추 또는 솔가지를 끼워 넣은 금줄을 걸었었는데요. 산모와 아기를 질병 등의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경계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요즘은 아이 출산도 드물고 더구나 출산과 조리를 위해 병원과 산후조리원을 거쳐 집으로 오니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에서 사라져버렸는데요. 이번 겨울에는 제가 왼 새끼줄에 숯과 고추를 끼워놓은 금줄을 만들어 찬란한 내년 봄을 기다릴까 합니다. 새끼줄 꼬기는 해 보기는 했으나 아주 오래전 일이라서 조금은 어려울 듯싶은데 태어날 새 생명을 위해 도전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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