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먹는 횟수가 일주일에 서너 번을 넘는 저는 처음 배울 때부터 위장 보호를 위해 간간 위장약을 투입해왔습니다. 그것도 시대의 흐름을 따라 처음에는 노루모에서 시작하여 아루사루민을 거쳐 지금은 겔포스를 애용하는데요. 어제는 약국에서 아무리 생각을 해도 겔포스가 얼른 떠오르지 않습니다. 별수 없이 젊은 여약사에게 아루사루민을 달라 했더니 자신은 전혀 모르는 약이라며 비슷한 효능의 약을 안깁니다. 아무래도 효과가 덜한 것 같아 밤을 새워가며 생각을 거듭했더니 비로소 겔포스가 떠오릅니다. 역시나 저에게는 안성맞춤입니다. 중외제약의 아루사루민은 2019년 9월 수익성 악화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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