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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덕천 김희원 여사(2024.10.27)

아버지 학산 강세원 선생께서는 생전에 지인들에게 호를 지어 선사하시는 일을 즐겨 하셨습니다. 저의 친구들이나 동창들도 여럿이 호를 받아서 아버지께서 써주신 아호 송시와 더불어 간직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300여 명에 이르는 분들의 이름과 지은 호를 기록하셨던 아버지 노트를 본 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며느리도 빠질 수 없는데요. 전업주부에서 생계 전선으로 뛰어든 며느리를 어여삐 여기사 덕천이라는 호를 지어주시고 격려하셨는데 딱히 불러주는 이 없어서 우리 가족 모두 잊고 있었습니다. 오래 잊을세라 이번 이사와 더불어 다시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할아버지 사랑을 보여 줄 수 있어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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