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이야기

내 꿈은 취직(2024.10.09)

한 달에 한 번씩 아버지께서 가져오시는 노란 봉투에 담은 월급은 태양이었습니다. 그 빛은 곧 우리 가족의 쌀이며, 보리쌀이며, 옷이며, 신이며, 책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어릴 때부터 저는 아버지 신상에 이상이 생겨 그 빛이 끊어지지 않을까 늘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와 1남 5녀 우리 가족이 한 달을 살기에는 항상 부족했습니다. 며칠 지나지 않아 비어있는 월급봉투를 보면 빨리 학교를 졸업하고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뿐이어서 자연스럽게 저의 꿈은 취직이 되었습니다. 이 소박한 꿈은 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이루어졌으니 저는 꿈을 빨리 실현한 사람입니다. 제 꿈을 이루어준 호남에틸렌에 항상 감사하며 사는 이유입니다.

'▶세상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