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안성의 양성 산야에서 만난 코스모스 꽃이 저의 마음을 확 잡았는데요. 바로 다음 날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만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 어떤 우주의 기운이 끌어당긴 필연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720페이지에 이르는 긴 글을 읽는 내내 제가 최근 몇 년 천착한 금강경과 자꾸 겹쳐 보였습니다. 금강경에서는 어제의 일도 잡을 수 없고 오늘의 일도 잡을 수 없으며 미래의 일도 잡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반면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는 그 모든 것이라 이름합니다. “없다”와 “있다”로 구별되는 것 같아도 묘하게 똑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졌는데요. 종교와 과학이 인류의 공영(共榮)이라는 목표에는 서로 다름이 있을 수 없습니다
코스모스-칼 세이건(Cosmos-Carl Sa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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