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초 추석에 와서 결제하겠다며 지나갈 때 차로 가져다 달래서 그렇게 해드렸고 9월 초에는 택배로 하나를 보내 달라고 해서 그렇게 해드렸습니다. 마침내 어제 그분께서 다른 상품 구매와 더불어 결제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8월 차에다 전달했던 일은 까맣게 잊고 계십니다. 제가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해드려도 자신은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라 잊을 리가 없다고 합니다. 저도 기억력이 좋은 편인데 서로의 기억이 충돌하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난국을 풀었을까요? 장부의 메모를 토대로 그날 그분 전화통화 기록을 살펴보시라고 했습니다. 역시나 그분의 기억력이 제 기억력에 무릎을 꿇고 “내가 왜 이러나?” 허탈한 웃음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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