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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그루터기의 새 생명(2024.08.26)

서초동네 가로수로 위용을 자랑하던 대왕참나무 한 그루가 어느 이유인가 몸통을 온통 잘리고 그루터기만 남았는데요. 그 그루터기가 마지막 남은 힘을 다헤 수많은 새 가지를 자라게 하여 종족 보존과 유지 발전이라는 숭고한 사명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를 지켜보는 제가 부끄럽습니다. 둘에 그쳤으니 조상님들 뵐 낯이 없으며 국가발전이라는 대업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며 인류공영에 조금도 이바지하지 못했습니다. 네에,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요? 아이고 무슨 말씀을 그렇게, 채근하지 마세요. 항상 높아 보이던 하늘은 지금은 이불 아래 있고요. 제 옆을 지켜주던 달님 역시 저만치 멀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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