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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이야기

아이들 선물에(2024.08.24)

운전을 못 하는 저는 남보다 캐디백을 들고 이동하는 거리가 아무래도 더 많습니다. 젊은 날과 달리 한 손으로 들기에는 힘에 부쳐서 바퀴가 달린 가방이 있었으면 했는데요. 이번 생일 선물로 아들아이가 들고 왔습니다. 집에 이야기한 적이 없으므로 제 속을 알 리가 없는데 어찌 읽었을까요? 그런가 하면 딸아이는 카드 여러 장을 꼽을 수 있는 지갑을 내밉니다. 이 또한 요즘 가졌으면 했던 물건인데요. 아이들이 저보다 백번 낫습니다. 살면서 아이들 취향이나 가지고 싶은 것에 대해서 알거나 배려해 본 적이 없는데 저절로 고맙다는 인사가 바로 나왔습니다. 아울러 그간 아비 노릇을 제대로 못 한 제가 참 한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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